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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 사투리 모음 (서울말과 다른 억양)

쏠쏠한 라이프-쏠라 2021. 3. 6.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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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로 보는 서울말과 다른 억양의 경상도 사투리 모음

 

 

표준어의 정의를 아는가? 학교를 다닌 사람들은 한 번쯤은 들어 봤겠지만 우리나라의 표준어의 정의는 교양 있는 사람들이 두루 쓰는 현대 서울말이라고 한다. 근데 교양 없는 사람들이 쓰는 서울말은 표준어가 아닌가 싶다.

 

재미로 보는 서울말과 경상도 사투리 말의 차이

나는 현재 대구에 산다. 태어나서 이사는 수도 없이 했지만 내가 나고 자란 곳은 거의 경상도였다. 아무 생각 없이 유년시절을 보내고 대학을 가서야 전국에서 모여든 친구들을 처음 만났다.

 

타 지역 친구들과 대화를 하다가 사근사근한 서울 아이들의 말과 억양에 적잖은 문화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있다. 늘 쓰던 경상도 사투리의 말과 억양이 갑자기 너무 없어 보이고 튀어 보인다는 생각을 한 것이 처음이었다.

 

그때부터 서울말을 쓰고 싶다고 동경은 해왔으나 그뿐이었다. 이미 20년을 경상도 문화로 채워진 나에게는 말투를 고친다는 것은 아주아주 불가능한 일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여전히 사투리를 써가며 마냥 편안하게 살고 있다.

그래도 서울말이 멋져 보인단 말이다.

 

" 그 애가 그 카더라. " / " 그 아이가 그러더라."

" 밥문나? 아까 무따. " / " 밥 먹었니? 좀 전에 먹었어."

" 커피 물래? 대따! " / " 커피 마실래? 아니. 괜찮아!"

" 방 좀 치아라." / " 방 좀 치워."

" 그래 하는 거 아이다." / " 그렇게 하는 거 아니야."

" 불쌍해서 우짜노~~." / " 불쌍해서 어떡해~~."

 

 

 

서울말과 경상도 사투리의 억양의 차이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은 후 서울에서 경상도로 시집 온 동갑내기 친구를 알게 되었다. 그 친구가 새댁이었을 때 경상도 말투를 이해하는 것을 아주 어려워했다. 하지만 십여 년이 지나니 오히려 그 친구는 경상도 사투리를 따라 하곤 한다.

 

웃긴 건 사투리처럼 말하지만 억양은 여전히 서울말이란 것이다.^^ 사투리를 서울 억양으로 고치는 것이 어려운 만큼  서울 억양을 사투리로 고치는 것도 어려운 모양이다.

 

 

 

티브이에서 연예인들이 경상도 사투리의 억양과 말을 흉내 내면서 자기들끼리 "잘한다 잘한다" 하는 것을 본다. 하지만 말은 경상도 사투리라 할지라도 "어! 경상도 사투리 억양 저거 아닌데~"할 때가 많다. 우리는 경상도 원어민이라 조금이라도 이상한 억양을 바로 잡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근데 윗 쪽 사람들은 잘 모르는데 또 같은 경상도라도 경북과 경남의 사투리가 확연히 다르다. 호랑이를 예로 들어보면 서울은 '호랑이'라는 단어를 말할 때 음의 높낮이가 큰 차이가 없다고 하면, 경상도 중 경북지방은 호(고)랑(고)이(저)라고 하고, 경남지방은 호(저)랑(중)이(중)라고 한다. 원어민처럼 녹음해서 들려주고 싶다.^^

 

서울말 / 호랑이 (말의 높낮이가 큰 차이가 없음)

경북 / 호(고)랑(고)이(저)

경남 / 호(저)랑(중)이(중)

 

 

 

이런 것을 보면 단어의 선택이 차이가 나는 것도 있겠지만 실상은 억양의 차이가 더욱 큰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요즘 지방 젊은이들은 어르신들과 다르게 표준어와 유사한 단어 선택을 하지만 억양은 여전히 지방색을 띤다. 억양만 고쳐도 80프로는 서울말이 될 텐데 이게 어렵단 말이지.

 

암튼 그래도 요즘은 경상도 말투를 쓰는 방송과 드라마들이 많아져서 경상도 사투리에 대한 거부감이 많이 줄어들고 있다.  정용화나 허경환처럼 멋진 교양인들이 경상도 사투리를 쓴다고 해도 당당해질 수 있으니 말이다.

대한민국아! 경상도 사투리도 교양 있는 사람들이 두루 쓴다는 것을 알아두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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